CPI 충격은 FOMC 충격으로, 진정되지 못하는 글로벌 주식, 채권시장
지난 주, FOMC가 또 한번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예상(?)대로 75bp 인상이 결정되자, 시장 초반에는 반등 시도가 일부 보였지만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게 만든 그 이유, 즉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잡히지 않는다는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급락 반전했습니다. 미국채 금리는 추가 상승하여 2년물 금리가 4%를 상향 돌파했으며, 달러 인덱스도 02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전 세계 주식 및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촉매 역할을 하는 유가지수와 미 주식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 달러 강세에 취약한 신흥국 채권 금리 등 전통적인 위험지표들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세를 보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초반 급락세를 보일 때는 예기치 않은 리스크로 받아들인 금융 시장 참가자들이 투매로 몰렸지만, 이제는 매크로 이슈가 장기간 이어져 오면서 투자자들이 상황에 익숙해졌고, 그에 따라 리스크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변동성을 나타내는 상품들이 팬데믹 이후 다른 금융상품들에 비해 유독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성과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반환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하나의 현상을 두고 긍정론자와 부정론자 각기 다른 해석과 전망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꾸준히 추적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이유를 찾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는 PCE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준의 직접적인 레퍼런스 물가지표인 만큼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최근 나타난 방향성을 돌리기엔 부족한 감이 있으며, 미 내구재 주문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Fig1.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
VKOSPI(코스피 시장 변동성 지수)
출처: bloomberg.com
매크로
지난 주와의 변화된 점: 변화없음
-예상/전월 상회한 건축착공, 모두 하회한 건축허가
미 건축착공건수 (1.575M, 전 1.404M, 예상 1.445M)
건축허가건수 (1.517M, 전 1.685M, 예상 1.61M)
-3차례 연속 75bp 인상한 FOMC
미 금리결정 (3.25%, 전 2.5%, 예상 3.25%)
Fig2. 7개월 연속 감소한 미 기존주택판매
미 기존주택판매
종합: 경기 둔화 우려 증폭
이번 주 주목할 주요 경제 지표
✔️ 미 내구재수주 (9/26)
✔️ 미 PCE물가지수 (9/30)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9/30)
(본 글은 국내 모 자산운용사에서 글로벌 EMP 퀀트매니저로 활동 중이신 레오아빠 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